2025/07/08 2

도시와 건축은 어떻게 지진을 견디는가?

흔들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설계의 진화 도시가 발전하고 인구가 밀집될수록,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특히 지진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재난으로, 수 초의 흔들림이 수천 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그 피해의 핵심은 ‘자연현상’이 아니라, 그것을 견디지 못한 ‘구조물’에 있다. 그렇다면 도시는 어떻게 지진을 견뎌야 할까? 건축은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혹은 흔들리더라도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되어야 할까? 이 글에서는 지진에 견디는 도시와 건축의 비밀, 즉 내진설계의 역사, 기술, 적용사례, 한계와 미래까지 함께 살펴본다. 내진설계의 개념과 진화 ‘내진설계(耐震設計)’란, 건축물이나 인프라가 지진의 진동에도 무너지지 않도록 구조적 저항력을 갖추도록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진학 2025.07.08

도카라 열도, 1500회 지진 발생…‘지진 스웜’이란 무엇인가?

일본 열도에 쏟아진 ‘끝없는 지진’의 정체 2025년, 일본 가고시마현 남쪽에 위치한 도카라 열도에서 단 일주일 만에 1,500회가 넘는 지진이 관측되었다. 일부 지역은 하루에도 수백 번의 흔들림을 겪었고, 진도 4~5에 해당하는 체감 가능한 진동도 빈번히 발생했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언론은 “대지진의 전조인가?”라며 연일 특집 보도를 이어갔다.그러나 이 현상은 기존의 대지진과는 다른 특성을 보였다. 큰 충격이 한 번 오는 것이 아니라, 중소 규모의 지진이 일정 지역에 몰려서 연달아 발생했다. 이처럼 동일 지역에서 짧은 기간 동안 수십, 수백 회의 지진이 발생하는 현상을 ‘지진 스웜(Swarm Earthquakes)’이라고 부른다. 지진 스웜은 여진과도, 전진과도 다르다. 그렇다면 도카라 열도를..

지진학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