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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역사, 지진은 지형을 어떻게 다시 쓰는가?

우리가 사는 땅은 결코 고정된 상태가 아닙니다. 바위처럼 단단해 보이지만, 지구의 지각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이 움직임은 때때로 강력한 에너지로 표면을 흔듭니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지진’입니다. 하지만 지진은 단지 흔들림이나 파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지형을 새로이 형성하거나 변화시키는 강력한 지질적 도구이기도 합니다.지진이 어떻게 지형을 바꾸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곧 지구의 역사와 변화의 기록을 읽는 일입니다. 우리가 지금 눈으로 보고, 발로 딛고 있는 산과 계곡, 단층선과 해구의 풍경은 수천, 수만 년에 걸쳐 축적된 지진의 흔적일 수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지진이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땅의 지도를 다시 쓰는지 살펴봅니다. 지질학자들이 읽는 ‘지..

지진학 2025.07.19

지진의 기억을 담은 도시들, 재난은 어떻게 기록되는가?

지진은 순식간에 도시를 무너뜨리지만, 그 기억은 오래도록 사람들 사이에 남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단지 물리적인 붕괴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의 정체성과 역사를 바꾸는 계기가 됩니다. 어떤 도시는 폐허 위에 다시 일어서며, 그 과정을 기억하기 위해 특별한 방식으로 기록을 남깁니다. 기념비, 추모공원, 교육 공간, 문학과 예술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지진은 도시의 ‘기억’으로 살아남습니다.이 글에서는 대지진을 겪은 도시들이 어떻게 그 재난의 순간을 기록하고 후대에 전하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우리가 오늘날 고베, 센다이, 리스본, 샌프란시스코를 이야기할 때 단순히 자연재해의 장소로 기억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그 아픔을 ‘기억하는 방식’에 있어 탁월했기 때문입니다. 기억과 복원의 이중 궤적: 고베 대..

지진학 202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