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지진을 주로 “흔들림”으로 인식한다. 바닥이 출렁이고, 벽이 떨리며, 주변 사물이 흔들린다. 하지만 지진을 겪은 많은 이들은 “진동”뿐만 아니라 “소리”도 들었다고 말한다. “갑자기 땅 밑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어요.”, “지하에서 무언가 부딪히는 듯한 굉음이 들렸어요.” 이런 표현들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청각적인 경험이 수반된 것이다. 그렇다면, 지진이라는 지각 내 물리적 현상이 어떻게 사람의 귀에 ‘소리’로 들릴 수 있는 걸까? 이는 단순히 느껴지는 감각일까, 아니면 실제로 발생하는 물리적 음향일까?이 글에서는 ‘지진 소리’ 현상의 정체를 과학적으로 탐색하고, 우리가 왜 지진을 귀로도 인식하게 되는지, 그 메커니즘과 사례들을 풍부하게 살펴본다. 지진은 진동이지만, 파동은 다중 감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