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촉매’로 작용하는 지구 내부의 균열 지진은 단순히 땅이 흔들리는 현상 이상이다. 우리가 사는 지표면이 사실은 거대한 지각판들로 나뉘어 있으며, 이들이 서로 밀고 당기며 충돌하는 동안 지구 내부에는 서서히 엄청난 에너지가 축적된다. 그리고 이 에너지가 한계를 넘는 순간, 마치 팽팽히 당겨진 고무줄이 끊어지듯 지각이 단층을 따라 움직이며 지진이 발생한다. 이때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활단층’이다.많은 사람들에게 ‘단층’은 지질 시간대의 오래된 지질 구조로 인식되기 쉽다. 그러나 활단층은 이름 그대로 현재에도 움직이고 있는, 또는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지질 구조다. 지진 발생의 대부분은 이러한 활단층을 따라 일어나며, 도시와 가까이 있는 활단층일수록 인명과 재산에 미치는 피해는 막대하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