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학기초 4

단층, 그리고 응력 – 지진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는가?

지진의 출발점, 보이지 않는 힘에서 시작되다 지진은 순식간에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 자연의 힘이다. 하지만 그 시작은 대부분 인간의 감각이 포착하지 못하는, 지각 깊은 곳에서 천천히 진행된다. 이 조용한 시작은 ‘응력’이라는 이름의 에너지 축적으로부터 비롯된다. 응력은 판 구조의 움직임에 의해 지각 내부에 점진적으로 가해지는 압력과 힘이다. 이 힘이 한계에 도달하면, 지각은 견디지 못하고 파열되며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바로 이 순간이 지진의 진원이며, 우리가 진동으로 체감하게 되는 시작점이다. 단층이란 무엇인가 – 지각의 이음새, 그리고 약한 고리 지진이 발생하는 물리적 무대는 바로 ‘단층(fault)’이다. 단층은 지각의 암석이 파괴되어 형성된 균열이자, 서로 다른 지질 블록이 상대적으로 이동하..

지진학 2025.07.27

지진파는 왜 굴절되고 사라질까? – 지진파의 종류와 전파 원리

우리는 지진이 발생한 직후, 땅이 흔들리는 것을 통해 그 존재를 인식한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몸에 진동을 전달하는 것은 '지진파(Seismic wave)'다. 이 파동은 지구 내부를 타고 전달되며, 발생 위치와 전파 방식, 도달 시간 등을 바탕으로 지진의 세기와 진원 위치를 계산할 수 있다. 그러나 지진파는 단순한 직선 경로로만 이동하지 않는다. 때로는 휘어지고, 때로는 사라지며, 때로는 표면을 따라 굴절되어 이동한다. 도대체 이 지진파는 무엇이며, 왜 이런 복잡한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걸까?이번 편에서는 지진파의 종류, 전파 방식, 지각과 맨틀 내에서의 굴절 현상, 그리고 이를 통해 밝혀진 지구 내부 구조에 대해 깊이 있는 설명을 이어간다. 지진파란 무엇인가? 지진파란, 지진이 발생할 때 지하 암석이..

지진학 2025.07.26

지각, 맨틀, 핵… 지구 내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지진파로 본 지구 내부)

우리가 매일 딛고 서 있는 이 땅 아래에는 어떤 세계가 펼쳐져 있을까? 지진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는 지구 내부에서 무언가 거대한 에너지가 터져 나왔음을 느낀다. 하지만 정작 그 에너지가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표면까지 도달하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그 해답은 바로 지구 내부의 구조에 있다. 이번 편에서는 지각, 맨틀, 핵으로 나뉘는 지구 내부의 층별 구성과 그 특성, 그리고 이 구조가 지진 발생과 어떤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본다. 지구의 단면을 그려보다: 대체 몇 겹일까? 지구는 겉보기엔 단순한 구형처럼 보이지만, 그 내부는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여러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지구 내부는 세 가지 주요 층, 즉 지각(crust), 맨틀(mantle), 핵(core)으로..

지진학 2025.07.25

지진, 리히터 규모 vs 모멘트 규모, 어떻게 다를까?

우리는 지진 관련 뉴스를 볼 때 종종 “규모 6.5의 강진 발생”이라는 표현을 접하게 됩니다. 이때 말하는 ‘규모’는 지진의 크기를 뜻하는데, 과연 이 숫자는 어떤 방식으로 측정되는 걸까요? 그리고 규모 6.5와 7.0의 차이는 단지 숫자 0.5의 차이에 불과한 걸까요?사실 지진의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리히터 규모(Richter Scale)와 모멘트 규모(Moment Magnitude Scale)입니다. 이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사용하는 원리와 정확도에 큰 차이가 있어요. 오늘은 이 두 규모의 차이를 알기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지진의 ‘크기’와 ‘세기’, 무엇이 다를까?먼저 간단한 구분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지진을 표현하는 단어 중 ‘규모’와 ..

지진학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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