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학 3

도심 속 단층 위의 도시들, 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나?

우리가 딛고 사는 땅 아래에 무엇이 있는가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반도. 수천 년 동안 우리는 이 땅을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그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2016년 경주 지진, 2017년 포항 지진, 그리고 반복되는 여진들은 한국이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준다.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지진의 강도가 아니라, 그 진원 아래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단층’의 존재다.지질학적으로 단층은 지각이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힘을 견디지 못하고 깨지면서 생긴 균열이다. 이러한 단층이 움직일 때마다 우리는 지진을 경험한다. 그런데 그 단층들이 도심 한복판, 또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을 통과하고 있다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사는 아파트, 병원, 학교 아..

지진학 2025.07.13

지진의 깊이-지하 10km의 흔들림, 얼마나 깊어야 위험할까?

눈에 보이지 않는 깊이에서 시작되는 재난지진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볼 때 우리는 무심코 숫자들을 받아들인다. 규모 6.0, 진앙은 어디인지, 그리고 종종 함께 언급되는 ‘지하 10km’라는 표현. 이 숫자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진의 규모에만 집중하지만, 실제로 피해를 결정짓는 데 있어 지진의 깊이는 규모만큼이나 중요하다.얕은 깊이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표면까지 도달하는 에너지 손실이 적기 때문에 더 강하게 체감되며, 그로 인한 피해도 크다. 반면 깊은 곳에서 일어난 지진은 진동이 넓은 지역에 퍼질 수는 있지만 표면 피해는 제한적일 수 있다. 그렇다면 지하 10km, 이 숫자가 지닌 의미는 무엇일까? 왜 이 깊이가 자주 언급되며,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 것일까? 이번 글에서는 지진의 깊..

지진학 2025.07.11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지진의 원리

지진은 지구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 중 하나로, 땅이 흔들리면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뉴스를 보면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거나 도로가 갈라진 모습을 보게 되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했던 적 있나요? 오늘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진이 왜,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원리를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지구는 어떻게 생겼을까?먼저 지구의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지구는 껍데기처럼 단단한 겉부분과 그 안에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구의 가장 바깥쪽은 우리가 밟고 있는 ‘지각’이라고 부르는 딱딱한 판으로 덮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각은 하나로 된 거대한 판이 아니라, 여러 개의 조각처럼 나누어져 있는데, 이 조각을 ‘판’이라고 부릅니다. 이 판들은 아주 느리게 움직이고..

지진학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