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대응 4

여진은 왜 발생하며 얼마나 이어질까?– 지진의 2차 충격

본진이 지나간 뒤, 진짜 공포가 시작되다 지진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진동이 느껴진다.이것은 착각도, 환상도 아니다. 실제로 본진이 지나간 직후부터, 때로는 며칠, 몇 주, 심지어 몇 달 뒤까지 지면은 다시 요동친다.바로 여진(餘震, Aftershock)이다. 본진보다 규모는 작지만, 피해는 결코 작지 않다. 무너진 구조물을 다시 흔들고, 불안정한 지반을 한 번 더 붕괴시키며, 구조 활동과 복구 작업마저 위협한다.여진은 지진의 부수적 현상이 아니라, 지진 발생 메커니즘의 일부다. 그 발생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지진 이후의 대응은 언제나 뒤처질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 우리는 “왜 여진은 발생하며, 얼마나 지속되는가”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해보려 한다. 여진의 시작 – 본진이 남긴 지각의 후유증 지..

지진학 2025.07.28

도시 지하철과 지진, 터널은 안전한가?

지하철이라는 현대 도시의 혈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일상은 지하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출근과 퇴근, 학생들의 등교와 시민들의 이동까지 하루 수백만 명이 지하 수십 미터 아래로 이동한다.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현대 도시를 구성하는 핵심 인프라이며, 도시의 ‘혈관’에 해당하는 구조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묻지 않는다.지하철이 지진에 안전한가? 지하 수십 미터를 달리는 열차 안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최근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강진 사례들을 살펴보면, 지하철과 같은 지하 구조물 역시 지진에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지진이 건물과 도로뿐만 아니라, 지하 인프라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어야 한다. 터널은 지진에 강한가, 약..

지진학 2025.07.15

지진의 그늘, 액상화 현상이란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위험, 지진 그늘의 실체지진이 발생하면 땅이 흔들리고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러나 모든 피해가 단순한 진동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지진의 숨겨진 위협 중 하나인 ‘액상화 현상’은 땅 자체가 마치 진흙처럼 변해버리는 지질학적 현상으로, 구조물 붕괴와 대규모 재산 피해를 유발한다.액상화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대비도 어렵다. 더욱이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도시 대부분은 하천 근처나 매립지 위에 건설되어 액상화에 취약한 지반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액상화의 원리와 실제 사례, 그리고 국가적·개인적 대응 방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액상화 현상이란 무엇인가?액상화(Liquefaction)는 지진과 같은 외부 충격이 지반에 가해질 때, 토양 내 입자 사이에 있던 물..

지진학 2025.07.12

지진 발생 장소별 행동요령, 어디에 있든 대비는 달라야 한다

지진은 예고 없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입니다. 하지만 지진의 피해 정도는 단순히 규모나 진도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당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그리고 그곳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같은 지진이라도 지하철 안에 있었던 사람, 학교 교실에 있던 사람, 아파트 고층에 있던 사람은 각기 다른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따라서 장소별로 적절한 대응법을 숙지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이번 글에서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장소별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상황별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아파트나 고층 건물 안에 있을 때고층일수록 진동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이는 지진파가 건물을 흔들면서 상층부로 갈수록 진동이 증폭되는 구조적 특성 때문입니다. ▪ 대처 요령엘리베이터는 절대 사용 금지지진 발..

지진학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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