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지진이 발생한 직후, 땅이 흔들리는 것을 통해 그 존재를 인식한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몸에 진동을 전달하는 것은 '지진파(Seismic wave)'다. 이 파동은 지구 내부를 타고 전달되며, 발생 위치와 전파 방식, 도달 시간 등을 바탕으로 지진의 세기와 진원 위치를 계산할 수 있다. 그러나 지진파는 단순한 직선 경로로만 이동하지 않는다. 때로는 휘어지고, 때로는 사라지며, 때로는 표면을 따라 굴절되어 이동한다. 도대체 이 지진파는 무엇이며, 왜 이런 복잡한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걸까?이번 편에서는 지진파의 종류, 전파 방식, 지각과 맨틀 내에서의 굴절 현상, 그리고 이를 통해 밝혀진 지구 내부 구조에 대해 깊이 있는 설명을 이어간다. 지진파란 무엇인가? 지진파란, 지진이 발생할 때 지하 암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