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진이 지나간 뒤, 진짜 공포가 시작되다 지진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진동이 느껴진다.이것은 착각도, 환상도 아니다. 실제로 본진이 지나간 직후부터, 때로는 며칠, 몇 주, 심지어 몇 달 뒤까지 지면은 다시 요동친다.바로 여진(餘震, Aftershock)이다. 본진보다 규모는 작지만, 피해는 결코 작지 않다. 무너진 구조물을 다시 흔들고, 불안정한 지반을 한 번 더 붕괴시키며, 구조 활동과 복구 작업마저 위협한다.여진은 지진의 부수적 현상이 아니라, 지진 발생 메커니즘의 일부다. 그 발생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지진 이후의 대응은 언제나 뒤처질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 우리는 “왜 여진은 발생하며, 얼마나 지속되는가”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해보려 한다. 여진의 시작 – 본진이 남긴 지각의 후유증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