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3

지진과 수도관, 보이지 않는 물길의 위험성

지진의 그림자, 지하에서 터지는 재난지진은 흔히 건물의 붕괴나 도로의 파손 같은 '보이는 피해'로 인식된다. 하지만 정작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하 인프라의 손상에서 시작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 우리가 평소에 인식하지 못하는 도시의 혈관 수도관과 하수도, 송수시설이 지진의 충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지진이 발생하면 땅은 단순히 위아래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수평 방향의 전단 운동, 비틀림, 단층 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 때 지하에 매설된 수도관은 휘고, 찢기고, 끊어진다. 지진 직후 급수망이 붕괴되면, 생활용수는 물론 소방, 병원, 위생 등 모든 도시 시스템이 동시에 마비된다.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전력이나 통신망의 끊김은 금세 드러나지만, 수도관은 ..

지진학 2025.07.14

지진, 리히터 규모 vs 모멘트 규모, 어떻게 다를까?

우리는 지진 관련 뉴스를 볼 때 종종 “규모 6.5의 강진 발생”이라는 표현을 접하게 됩니다. 이때 말하는 ‘규모’는 지진의 크기를 뜻하는데, 과연 이 숫자는 어떤 방식으로 측정되는 걸까요? 그리고 규모 6.5와 7.0의 차이는 단지 숫자 0.5의 차이에 불과한 걸까요?사실 지진의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리히터 규모(Richter Scale)와 모멘트 규모(Moment Magnitude Scale)입니다. 이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사용하는 원리와 정확도에 큰 차이가 있어요. 오늘은 이 두 규모의 차이를 알기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지진의 ‘크기’와 ‘세기’, 무엇이 다를까?먼저 간단한 구분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지진을 표현하는 단어 중 ‘규모’와 ..

지진학 2025.07.01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지진의 원리

지진은 지구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 중 하나로, 땅이 흔들리면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뉴스를 보면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거나 도로가 갈라진 모습을 보게 되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했던 적 있나요? 오늘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진이 왜,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원리를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지구는 어떻게 생겼을까?먼저 지구의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지구는 껍데기처럼 단단한 겉부분과 그 안에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구의 가장 바깥쪽은 우리가 밟고 있는 ‘지각’이라고 부르는 딱딱한 판으로 덮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각은 하나로 된 거대한 판이 아니라, 여러 개의 조각처럼 나누어져 있는데, 이 조각을 ‘판’이라고 부릅니다. 이 판들은 아주 느리게 움직이고..

지진학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