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난 3

도시 지하철과 지진, 터널은 안전한가?

지하철이라는 현대 도시의 혈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일상은 지하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출근과 퇴근, 학생들의 등교와 시민들의 이동까지 하루 수백만 명이 지하 수십 미터 아래로 이동한다.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현대 도시를 구성하는 핵심 인프라이며, 도시의 ‘혈관’에 해당하는 구조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묻지 않는다.지하철이 지진에 안전한가? 지하 수십 미터를 달리는 열차 안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최근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강진 사례들을 살펴보면, 지하철과 같은 지하 구조물 역시 지진에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지진이 건물과 도로뿐만 아니라, 지하 인프라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어야 한다. 터널은 지진에 강한가, 약..

지진학 2025.07.15

지진과 수도관, 보이지 않는 물길의 위험성

지진의 그림자, 지하에서 터지는 재난지진은 흔히 건물의 붕괴나 도로의 파손 같은 '보이는 피해'로 인식된다. 하지만 정작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하 인프라의 손상에서 시작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 우리가 평소에 인식하지 못하는 도시의 혈관 수도관과 하수도, 송수시설이 지진의 충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지진이 발생하면 땅은 단순히 위아래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수평 방향의 전단 운동, 비틀림, 단층 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 때 지하에 매설된 수도관은 휘고, 찢기고, 끊어진다. 지진 직후 급수망이 붕괴되면, 생활용수는 물론 소방, 병원, 위생 등 모든 도시 시스템이 동시에 마비된다.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전력이나 통신망의 끊김은 금세 드러나지만, 수도관은 ..

지진학 2025.07.14

지진의 그늘, 액상화 현상이란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위험, 지진 그늘의 실체지진이 발생하면 땅이 흔들리고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러나 모든 피해가 단순한 진동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지진의 숨겨진 위협 중 하나인 ‘액상화 현상’은 땅 자체가 마치 진흙처럼 변해버리는 지질학적 현상으로, 구조물 붕괴와 대규모 재산 피해를 유발한다.액상화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대비도 어렵다. 더욱이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도시 대부분은 하천 근처나 매립지 위에 건설되어 액상화에 취약한 지반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액상화의 원리와 실제 사례, 그리고 국가적·개인적 대응 방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액상화 현상이란 무엇인가?액상화(Liquefaction)는 지진과 같은 외부 충격이 지반에 가해질 때, 토양 내 입자 사이에 있던 물..

지진학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