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프라 2

지진과 교량, 하늘길은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하늘길 위의 흔들림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언제부턴가 우리는 자연스럽게 교량 위를 지나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 도시 곳곳을 잇는 고가도로와 고속도로의 교량, 강 위를 가로지르는 대교와 도심의 입체교차로는 이제 당연한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그러나, 우리가 오르고 있는 그 길이 지진과 마주하게 된다면 과연 얼마나 안전할까?차량과 사람, 그리고 도시의 연결망을 책임지고 있는 이 구조물들은 지진의 강한 흔들림에도 견딜 수 있을까?이 글에서는 교량이라는 구조물이 지진에 얼마나 취약하거나, 혹은 강한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에 더해 우리가 교량 위, 혹은 아래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함께 고민해본다. 교량은 왜 지진에 취약할까?지진은 땅을 흔드는 힘이다. 문제는 그 힘이 단순히 수평 ..

지진학 2025.07.16

지진과 수도관, 보이지 않는 물길의 위험성

지진의 그림자, 지하에서 터지는 재난지진은 흔히 건물의 붕괴나 도로의 파손 같은 '보이는 피해'로 인식된다. 하지만 정작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하 인프라의 손상에서 시작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 우리가 평소에 인식하지 못하는 도시의 혈관 수도관과 하수도, 송수시설이 지진의 충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지진이 발생하면 땅은 단순히 위아래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수평 방향의 전단 운동, 비틀림, 단층 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 때 지하에 매설된 수도관은 휘고, 찢기고, 끊어진다. 지진 직후 급수망이 붕괴되면, 생활용수는 물론 소방, 병원, 위생 등 모든 도시 시스템이 동시에 마비된다.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전력이나 통신망의 끊김은 금세 드러나지만, 수도관은 ..

지진학 202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