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학

한반도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은 어디일까?

아침양갱 2025. 7. 1. 23:30

 

한반도는 비교적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반복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통계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나라 내에서 상대적으로 지진 위험이 높은 지역과 그 지질학적 배경, 과거 사례를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한반도 지진

 

지진은 왜 특정 지역에서 반복될까?

지진은 대부분 지각 내에 쌓인 에너지가 단층을 따라 방출되면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은 보통 지각 활동이 활발하거나 단층대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한반도 역시 전반적으로 안정된 지각대를 가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지질 구조상 불안정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인위적인 원인(지열 발전 등)으로 인한 지진도 보고되고 있어, 단순한 자연 현상으로만 보기 어려운 경우도 존재합니다.

지진 다발 지역 - 경주 – 한국 최대 규모의 지진 발생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1978년 이래 한반도에서 관측된 가장 큰 지진이었습니다. 이 지진은 본진 외에도 수십 차례의 여진을 동반했고, 전국적으로 진동이 느껴졌으며 많은 시민들이 대피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죠.

경주 지역은 양산단층과 울산단층이 지나가는 곳으로, 오래전부터 지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지진 다발 지역 - 포항 – 도심에 인접한 진원지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규모 5.4)은 직접적인 피해가 가장 컸던 지진 중 하나입니다. 수능 연기, 아파트 균열, 문화재 손상 등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지진 피해를 실감한 첫 사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지진이 지열발전소와의 연관성이 지적되었다는 점입니다. 이후 정부 조사 결과, 포항 지진은 지열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인공 지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이 발표되면서,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지진 다발 지역 - 울산·부산권

양산단층은 경북에서 시작해 경주, 울산, 부산을 지나 남해안까지 이어지는 활성 단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역은 과거부터 소규모 지진이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부산 해역을 포함한 해저 지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인구 밀도가 높고 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지진 대비가 더욱 중요한 지역입니다.

지진 다발 지역 - 충청권

충남 보령, 서산, 충북 제천 등 충청 지역에서도 소규모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비교적 내륙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각의 미세한 변형이 누적되면서 가끔씩 에너지가 방출되어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제천 지역은 과거부터 크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지진 활동이 관측되는 지역으로, 잠재적 위험 요소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진 다발 지역 - 동해안 해역

한반도 동쪽 해역에서도 지진 활동이 종종 포착됩니다.
대표적으로 강원도 동해시 인근 바다에서 발생하는 해저 지진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해일(쓰나미)의 가능성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일본에서 큰 지진이 발생한 직후 동해에서도 여진이나 관련 진동이 감지되는 경우가 있어, 지구조적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한반도 단층대와 지진의 상관관계

한반도에는 현재까지 약 450여 개의 단층이 보고되어 있으며, 그중 약 60여 개는 활동성(즉, 최근까지도 움직임이 있었던 흔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표적인 활성 단층:

  • 양산단층: 경북~부산, 가장 활발한 단층 중 하나
  • 왕숙천단층: 수도권 인근을 지나며, 서울·경기권 지진 발생 시 주목
  • 보은단층: 충청권 주요 단층
  • 경기단층대: 경기도 내 분포하며, 대도시 밀집지역과 연관성 있음

이러한 단층이 지나는 지역에서는 작은 지진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지진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도권은 안전할까?

많은 사람들이 “서울은 지진 걱정 없어”라고 말하지만, 수도권도 결코 지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2010년대 이후 수도권에서도 규모 3.0 전후의 지진이 수차례 발생했고,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낀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특히 서울은 인구 밀집도, 고층 건물, 지하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작은 지진이라도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지진은 단순히 자연 현상이 아니라, 지각 내부의 누적된 에너지가 해소되며 일어나는 정해진 패턴에 가까운 현상입니다.
한반도 전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분석해 보면, 특정 지역에서 반복되는 경향이 확실히 존재하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별 지진 대비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도시계획, 인프라 설계, 재난 대응 매뉴얼 모두가 지역별 지진 발생 가능성을 고려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과 그 배경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지진과 가장 밀접한 개념인 ‘단층’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지진과 단층의 관계, 단층이란 무엇일까?」에서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