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우리는 첨단 장비와 위성, 인공지능까지 동원해 지진을 연구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현대 지진학의 뿌리 깊은 토대는 수천 년 전 인류가 남긴 기록 속에 숨어 있다. 기록 장치도, 지진계도 없던 시절, 사람들은 자신이 겪은 거대한 흔들림을 돌에 새기고, 종이에 적고, 전설과 신화 속에 담아 후대에 전했다.이러한 고대의 기록은 오늘날 과학자들에게 과거 지진의 시기와 규모, 피해 양상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단순히 역사의 한 장면을 재현하는 자료를 넘어, 미래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경고장이자 교육 자료인 셈이다. 고대 지진 기록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현대 지진학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펴보자. 고대의 지진 기록 방식 고대인들은 오늘날과 달리 계측 장비가 없었기에, 자신의 경험을 문헌과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