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은 지하에서도 지진이 일어나는 이유 우리는 흔히 지진을 '지표 근처에서 발생하는 흔들림'으로 기억한다.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놀라 피신하는 모습은 뉴스나 다큐멘터리에서 반복적으로 접해온 장면이다. 이러한 지진은 대부분 지표에서 70km 이내에서 발생하며, 이를 ‘천발지진(淺發地震, shallow-focus earthquake)’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와는 전혀 다른, 지표에서 수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깊은 지하에서 발생하는 지진도 존재한다. 이른바 '심부 지진(深部地震, deep-focus earthquake)'이다.이 글에서는 일반인이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지하 300km, 심지어 600km 이상 깊이에서도 발생하는 심부 지진이 어떻게,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그것이 지질학과 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