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지진 위험도 확인하는 법, 단층은 어떻게 알아보나?

 

지진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는 특성 때문에 더욱 무섭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진에 대해 완전히 무력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지진 위험도를 알고, 단층 분포를 이해하며,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면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누구나 우리 동네 지진 위험도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과 단층이 무엇인지, 어디서 정보를 찾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우리동네지진위험도

 

내 지역은 얼마나 위험한가? 지진 위험도 확인 방법

국내에서는 행정안전부, 기상청, 국립지질자원연구원 등 공공기관들이 지진과 관련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쉽게 접근 가능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상청 지진정보 포털 활용

• 주소: https://www.weather.go.kr
• ‘지진화산 > 지진정보’ 메뉴에서는
  실시간 지진 발생 위치와 진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수십 년간의 지진 누적 지도도 제공합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진 위험도 지도’

• ‘내 위치 기반 지진 위험도’를 색상 등급별로 시각화하여 거주지 혹은 사업장 주변의 상대적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 울진, 경주, 포항, 영덕, 양산 등은 위험도 높음,
서울, 경기권은 상대적으로 낮음이나 단층 미탐지 가능성 있음

 

단층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지진은 지각 내 암석이 쌓인 응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되며 발생합니다.
이 파열 지점을 ‘단층’이라 부르며, 특히 반복적으로 활동 이력이 있는 단층을 ‘활성단층’이라고 합니다.

 

활성단층 = 지진의 잠재 위험선

• 지표 위에선 보이지 않지만, 단층대 근처에선 지진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활성단층 예시

• 양산단층대: 경주·포항 지진의 중심
• 울진단층대, 안동단층대, 인제단층대, 무주단층대 등
• 전국적으로 약 60여 개 활성단층 추정

 

우리 집 근처 단층,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국립지질자원연구원에서는 전국의 단층 데이터를 시각화한 “지진지질도” 및 단층 분포도를 제공합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지질도

• 주소: https://www.kigam.re.kr
• ‘국가지질정보 플랫폼’ 또는 ‘지진지질도 뷰어’에서 지도 기반 단층 분포 확인 가능
• 검색창에 거주지(예: 서울 강남구)를 입력하면 인근 단층 유무, 단층 종류, 활동 시기까지 조회할 수 있습니다.

참고: 단층이 가까워도 ‘곧 지진이 난다’는 뜻은 아님

하지만 장기적 위험도는 분명히 증가하므로 해당 지역에선 내진 건축과 행동요령 습득이 필수입니다.

 

지진 위험도 높은 지역의 특징은?

▪ 과거 지진 발생 이력

• 중·소규모 지진이 자주 반복된 지역
• 예: 포항, 울진, 경주, 영덕, 의성, 상주

▪ 활성단층 분포 밀집

• 지도상 단층이 여러 갈래로 분포
• 단층 간 상호작용으로 예상치 못한 지진 가능

▪ 지반 조건

• 연약지반, 충적지층(모래·자갈)이 많은 지역은 진동 증폭 효과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음

 

내 집의 지진 대비 상태 점검법

단순히 지역만 확인하는 것보다, 거주하는 건물의 구조와 내진 성능 확인이 중요합니다.

 

체크리스트

• 지어진 연도: 2005년 이후 건물은 내진설계 적용률 높음
• 건축물대장 확인: ‘내진설계 포함 여부’ 명시
• 관리사무소나 시청 건축과에 문의하면 내진 보강 가능 여부 확인 가능

낡은 주택이나 3층 이하 저층 상가 등은
내진설계 미적용일 가능성 높음 → 보강 공사 필요

 

대비는 정보에서 시작된다

지진은 ‘정보를 아는 사람’이 더 많이 대비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가 얼마나 위험한지, 지하에 단층이 있는지, 건물이 얼마나 튼튼한지 아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기본입니다.

 

마무리하며

“우리 동네는 괜찮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이 가장 위험합니다.
정부나 기관의 정보는 누구나 무료로 열람 가능하며, 그 정보를 통해 우리 가족의 안전을 스스로 지킬 수 있습니다.

• 지도에서 단층을 확인하고
• 지진 발생 기록을 살펴보고
• 건물의 내진 상태를 파악하며
• 비상 대피소 위치를 알아두는 것

이것이 바로 지진 대비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피해는 ‘운’이 아니라, 정보를 아는가 아닌가에서 갈립니다.

다음 글에서는 “지진 나면 대피는 어디로? 실내·실외 대피소 완벽 정리”라는 주제로 전국의 지진 대피소 위치 및 유형, 대피 요령을 상세히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