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의 균열에서 시작된 재앙의 물결 해안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바다는 두 얼굴을 지닌 존재다. 평온한 날에는 관광과 생업의 터전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바다는 흉포한 얼굴로 변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파괴적인 재난이 바로 지진해일, 즉 쓰나미(tsunami)이다. 단순히 큰 파도가 아니라, 지각의 움직임이 해수면 전체를 뒤흔드는 이 자연현상은 인류가 오랜 시간 경외의 눈으로 바라봐 온 지구의 힘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쓰나미, 그것은 단순한 ‘큰 파도’가 아니다 쓰나미는 표면적으로는 해변에 밀려드는 거대한 파도처럼 보이지만, 그 본질은 바다 전체가 밀려드는 에너지의 흐름이다. 일반 파도는 바람에 의해 생성되며 주로 수면 근처에서 움직인다. 반면, 쓰나미는 해저의 급격한 지각 변동 주로 지진에 의해 발생하며..